건강한 밥상 만들기

장염을 앓는 동안 아토피는 많이 가라앉아 장염이 거의 다 나았을때쯤엔 '아.. 다행이다.. 재발하지 않도록 이제 이대로만 잘 관리해주면 되겠다'라고 안심을 하였다. 설사와 구토를 반복하니 당연 음식에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되고 설사할때마다 엉덩이를 물로 닦아주니 보습제(알로에)를 자주 발라주게 되면서 이렇게 좋아지는 것이라고 그동안에 나의 정성에 내심 뿌듯해했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장염이 다 낫고 활기차고 먹성이 좋아진 지민이가 오뎅, 과자 등에 입을 대기 시작하자 이번엔 전보다도 훨씬 심한 상태로 솟아나기 시작해 과자 먹은 날 밤엔 밤새 긁고 울며 몸서리쳤다.
지금 생각하니 장염을 앓아 장이 많이 약해져있는데 그러한 것들을 먹었으니 당연한 결과인 것 같다. 
아토피는 혈액이 열해서 생기는 것인데 이것은 면역체계가 과민하다는 뜻이고, 장 점막이 손상될수록 면역이 과민해지니 방부제, 농약, 식품첨가물, 항생제, 호르몬 등의 장 점막을 손상시키는 오염물질등은 차단해야 한다고 한다.
사실 장염 앓고 난 후 과자 처음 먹은 날은 [추적60분-과자의 공포] 예고를 본 날이고, 두번째로 과자를 먹은 날은 [추적60분- 과자의 공포]와 [부모60분-식품첨가물에 대하여] 시청한 후임에도 불구하고, '한두개쯤이야...', '다른 아이들이 먹는 저 틈에서 저걸 어찌 말려...'하는 생각에 그냥 내버려두었더니 아이는 아이대로 고생하고 나는 나대로 고생하며 자책하는 우울한 밤을 며칠째 보내고 있는 중이다.
아이들이 많이 먹는 사탕,아이스크림의 빨간색소와 노란색소는 타르계색소라하여 알레르기와 천식을 유발한다고 하고, 과자에 들어가는 여러가지 식품첨가물들은 인체에 들어가 독성을 일으킨다고 귀가 따갑게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 그리 안일하게 굴었는지...
새볔녁에 가려워 앓는 소리를 다 내며 온 몸을 긁고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며 굳게굳게 다짐하길.. 이제부터 절대로 과자와 빵, 인스턴트 식품을 단 한조각도 주지 않는 것은 물론 화학조미료도 쓰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L-글루타민산나트륨(MSG)가 암을 유발한다 어쩐다 할때도 흘려 들었는데 이제야 그 심각성을 알고 가공식품의 뒷면을 유심히 살펴보니 내가 조금씩 또는 자주 사용하고 있는 다시다, 맛소금, 라면, 케찹, 유부초밥, 단무지 등에 이 MSG가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동안 우유, 유제품, 달걀만 열심히 제한했지 사실 더 위험한 식품첨가물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했을뿐더러 거의 무방비상태였다.
여태껏 나의 무지로 인해 임신중에도 음식태교를 잘 못하고, 모유수유중에도 엄마인 내가 가공식품을 많이 먹었으며, 마음만 급한 나머지 이유식을 빨리 시작하고 달걀등에도 제한을 두지 않아 우리 지민이가 이렇게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많이 미안하다. 더구나 돌 이후에는 다양한 음식들과 함께 우유와 유제품에 제한을 두지 않은 것도 마음에 걸리고...
그리하여 앞으로 지민이를 비롯한 우리 식구들의 건강이 내 손안에 있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건강한 밥상에 대해서도 공부하자고 마음 먹었다.
그러나 어떤 음식을 어떻게 해 먹어야 우리집 건강밥상을 만들 수 있을지 요리실력과 음식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나로서는 마음만 앞선 일이기에 인터넷을 통해 이것저것 정보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계절에 맞는 천연재료들을 이용하여 맵고 짜지 않게 담백하고 정갈하게 먹는 사찰음식을 비롯 한식요리등을 스크랩해하기도 하고 또 직접 만들어보려고 한다.
가공식품과 등을 돌려야 할 우리 지민이에겐 이만한 음식이 없을꺼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러한 요리법을 매일매일 하나씩 알아가면 일년이면 365가지를 알게 되는 것이고 제 몸을 제가 지켜야 하는 우리 지민이가 나중에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될때도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지민이가 지금 아토피가 있어 많이 안쓰럽고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이로 인해 우리 가족의 건강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잘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만약 지민이가 아토피가 아니었다면 나는 아직도 해로운 과자와 사탕, 가공식품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손에 쥐어주고 있었을테니까...
하루 아침에 식습관이 달라질 순 없겠지만 매일매일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자...
국과 찌개를 끓이다 다시다 조금 넣고 싶은 마음도 들 것이고, 아이들 틈에서 과자나 사탕 달라고 울면 하나 줘볼까 하는 마음도 들테지만.. 그럴때마다 허벅지 꾹꾹 눌러가며 밤에 힘들어하는 우리 지민이를 생각하자. 
이 결심 평생 가길 기도하며...

by 참깨부부 | 2006/03/15 15:15 | 아토피밥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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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6/03/18 00:3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참깨부부 at 2006/03/19 23:28
> 신경치료까지 했다니 고생했겠다... 그런데 빠지는 이라 괜찮지 않을까?.. 넘 걱정말어.. 맘 독허게 먹고 관리 잘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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